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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데이, 엇갈린 사랑, 추억 속에서 삶을 되찾다.

by 지니지니-2025 2025. 3. 31.

원데이 포스터

20년간 매년 같은 날 만나는 두 남녀의 인연

1988년 7월 15일, 에든버러 대학교 졸업식 날. 엠마와 덱스터는 친구 이상의 감정을 품고 있지만, 연인으로 발전하지는 못한 채 하룻밤을 함께 보낸다. 서로의 인생이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는 상태에서, 그들은 친구로 남기로 한다. 이후 매년 같은 날, 7월 15일이 되면 두 사람의 삶이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보여준다. 엠마는 작가를 꿈꾸며 여러 가지 일을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식당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하며 고된 나날을 보내고, 삶에 대한 불만을 품지만, 여전히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하려 노력한다. 반면 덱스터는 잘생긴 외모와 매력적인 성격을 이용해 방송계에서 성공을 거두지만, 점점 공허함을 느낀다. 그는 명성을 얻지만, 술과 파티에 빠져들며 자기 자신을 잃어간다. 두 사람은 종종 만나지만, 시기가 맞지 않아 연인으로 발전하지 못한다. 엠마는 덱스터에게 늘 끌리지만, 그의 방탕한 생활과 무책임한 태도에 실망한다. 덱스터 또한 엠마를 소중히 여기지만, 친구 이상의 관계로 나아가지 못한다. 그러던 중 엠마는 다른 남자와 연애를 시작하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여전히 덱스터가 자리하고 있다. 덱스터 역시 결혼하지만, 불행한 결혼 생활을 겪으며 점점 무너져간다. 몇 년이 지나고, 덱스터가 깊은 슬럼프에 빠졌을 때 엠마와 다시 가까워지게 된다. 둘은 마침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연인이 된다. 행복한 시간이 이어질 것 같았지만, 운명은 잔인했다. 엠마는 자전거 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고, 덱스터는 그녀를 잃은 슬픔 속에서 방황한다. 하지만 그는 엠마와 함께했던 날들을 되새기며, 그녀가 남긴 사랑과 추억을 통해 다시 삶을 살아갈 힘을 얻는다.

주인공 엠마와 덱스터

엠마는 똑똑하고 따뜻한 성격을 가진 여성이다. 대학을 졸업한 후 작가가 되고 싶어 하지만 현실적인 벽에 부딪힌다.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며 여러 가지 일을 전전하지만, 내면에는 강한 의지가 있다. 엠마는 타인에게 공감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덱스터가 흔들릴 때마다 그의 곁에서 조언을 해주고 그를 바른길로 이끌려고 한다. 하지만 그녀 역시 덱스터에 대한 감정을 정리하지 못하고, 친구 이상의 감정을 오랜 시간 품고 있다. 겉으로는 독립적이고 강해 보이지만, 내면에는 사랑에 대한 갈망이 존재하며, 결국 덱스터와의 관계에서 자신의 진정한 행복을 찾으려 한다. 덱스터는 자유분방하고 매력적인 남성이다. 대학 졸업 후 화려한 방송계에 입문하며 인기를 얻지만, 점점 방탕한 생활에 빠져든다. 그는 여자들과의 가벼운 관계를 즐기고, 명성과 돈에 취해 자신을 잃어간다. 하지만 엠마와 함께할 때만큼은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다. 덱스터는 엠마를 친구 이상으로 생각하면서도, 한 사람에게 정착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시간이 흐르며 그는 인생의 쓴맛을 보게 되고, 엠마가 자신에게 어떤 존재였는지를 깨닫게 된다. 엠마를 잃은 후 그는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배우게 되고, 그녀가 남긴 추억을 통해 자신의 삶을 다시 살아가려 노력한다. 덱스터는 성장하는 캐릭터로, 방황하던 청춘에서 성숙한 남성으로 변화해 간다.

현실적인 연애 감정을 녹여낸 감동적인 로맨스

원데이는 단순한 로맨스 영화가 아니라,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변해가는 관계와 삶의 의미를 깊이 탐구하는 작품이다. 한 날, 같은 날짜를 통해 20년 동안 두 사람의 인생을 보여주는 독특한 연출 방식은 관객에게 신선한 감동을 준다. 엠마와 덱스터가 매년 7월 15일에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면서, 인생이 한순간에 바뀌지 않고 서서히 변해간다는 것을 실감하게 만든다. 이 영화는 현실적인 사랑과 인생의 복잡함을 담아내고 있다. 엠마와 덱스터는 서로를 좋아하지만, 인생의 타이밍이 맞지 않아 연인이 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 경험했을 법한 "서로를 좋아하지만 시기가 맞지 않는" 관계를 세밀하게 그려내며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엠마와 덱스터의 대비되는 성격과 삶의 태도는 사랑이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서로의 삶을 이해하고 성장해가는 과정임을 보여준다. 감정적인 깊이를 더하는 것은 배우들의 연기이다. 앤 해서웨이는 엠마의 따뜻하면서도 현실적인 면모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짐 스터게스는 덱스터의 자유분방함과 점진적인 성장을 자연스럽게 그려낸다. 두 배우의 케미스트리는 영화에 몰입하게 만들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깊은 여운을 남긴다. 이 영화는 인생과 사랑, 우정,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변하는 관계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만든다. 특히, 엠마가 떠난 후 덱스터가 그녀와의 추억을 회상하는 장면은 인생의 덧없음과 동시에 남겨진 사랑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원데이는 단순한 해피엔딩이 아닌, 현실적이면서도 깊은 감동을 주는 작품으로, 사랑과 삶의 의미를 찾고 싶은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영화다.